저는 초등학교 시절 친구를 따라 교회를 가게 되었습니다.
나름 열심히 잘 다녔지만 객지생활을 하다 보니 하나님보다 친구가 좋아졌고 세상이 좋아서 자연스럽게 하나님과 멀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남편을 만나 불신 결혼을 하게 되었고 첫째를 낳던 때, 이래선 안되겠단 생각이 들어 다시 교회에 나왔습니다.
교회에 나오게 되니 너무 좋은데 믿지 않는 남편과 많이 부딪히고 자주 다투게 되었습니다.
처음에 남편은 제가 교회에 나가는 것조차 반대했지만. 차츰 자신에게만 권하지 말라고 하더군요.
이것만 해도 은혜라 생각했죠. 그래도 남편을 포기할 수 없어서 새벽기도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 기도에 응답하셔서 좋은 구역 식구들을 만나게 해주셨습니다.
구역식구들이 남편과 교제에 힘써주고 교회의 여러 행사에 초청해주면서 남편의 완강했던 마음이 점점 바뀌게 된 것 같습니다
그렇게 조금씩 바뀌어 가던 때, 2015년 저는 림프종 진단으로 항암을 하게 되었습니다. 처음 진단을 받고 제일 먼저 믿지 않는 남편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빨리 전도를 하지 않으면 지옥에 갈 수도 있겠다는 불안감이 제 마음을 더 아프게 했습니다.
저의 마음은 더 간절해졌습니다. 그 때 구역식구들의 끝없는 설득과 도움으로 남편이 교회에 오게 된 것입니다.
지금 모든 순간을 돌아보면 저는 끈질기게 기도만 했는데 좋은 분들을 붙여주시고 남편의 마음을 바꾸시고 환경을 여셨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이 행하신 일인줄 믿습니다.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품고 눈물로 기도할 뿐이지만, 하나님은 그 간절한 기도를 들으시고 이루어 주시는 분이십니다.
남편은 아직 믿음이 약하지만 주일 예배는 꼭 참석을 합니다.
이번 추석에는 온 가족이 처음으로 가정예배를 드렸습니다.
남편이 예배를 직접 인도하였고 본인 스스로 기도문도 작성해서 기도하며 많은 눈물도 흘렸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이번 행복나눔축제 가족전도를 통해 사랑하는 가족을 전도하고 주님 주시는 큰 은혜를 함께 누렸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