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눈풀꽃(Snowdrops, 雪降花)

by 난타이거범즈 posted Dec 1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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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어떠했는지, 어떻게 살았는지 아는가.
절망이 무엇인지 안다면 당신은
분명 겨울의 의미를 이해하리라.

나 자신이 살아남으리라고 기대하지 않았었다.
대지가 나를 내리눌렀기에.
내가 다시 깨어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었다.
축축한 흙 속에서 내 몸이
다시 반응하는 걸 느끼리라고는.
그토록 긴 시간이 흐른 후에
가장 이른 봄의
차가운 빛 속에서
다시 자신을 여는 법을
기억해 내면서.

 

나는 지금 두려운가.
그렇다. 하지만
당신과 함께 다시 외친다.
'좋아, 기쁨에 모험을 걸자.'​

 

새로운 세상의 살을 에는 바람 속에서.

 

 2020년 노벨 문학상을 받은 루이스 글릭의 명시입니다. 가장 추운 겨울을 이기고 눈 속에서 피는 눈풀꽃(설강화,雪降花)을 아름다운 시로 그리고, 그 속에서 희망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눈풀꽃 사진도 넘 예쁩니다)


저는 이 시를 보면서 눈풀꽃이 성탄에 오신 예수님을 참 많이 닮았다 싶습니다. 추운 겨울, 가장 열악한 환경 속에서 태어나신 아기 예수님, 그렇지만 그 예수님이 춥고 어두운 그 시대의 빛이 되고 소망이 되었습니다.

 

지금 우리 시대가 예수님과 함께 눈풀꽃(설강화)을 피워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이고, 무서운 코로나이지만 세상의 빛, 세상의 희망으로 오신 예수님과 함께 외칩시다.

 

‘좋아 주님과 함께 기쁨에 모험을 걸자’에는 바람 속에서도 주님과 함께 기쁨에 모험을 걸자~
주님과 함께 메리 크리스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