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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때 엄마 손을 꼭 붙잡고 교회를 왔던 아이가 머리가 굵어지면서  교회와 점점 멀어지더니 이제 성인으로서 알아서 하겠다며 말도 꺼내지 못하게 했습니다. 아들이 재수하던 1년은 제 생애 가장 힘들었던 날들 중 하나입니다. 

수능을 앞에 두고 매일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 일어나 컴퓨터 앞에서 게임을 하며 밤을 새는 아들의 모습에 속이 시꺼멓게 타들어갔습니다.

 

야단을 치는 저에게 대들며 엄마 때문에 교회는 절대 나가지 않겠다고 말하며 저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습니다. 교회에서 하던 마더와이즈 부모교육은 그런 저에게 단비와도 같았습니다.

등록하고 시작하는 첫날부터 찬양을 부르다 눈물이 펑펑 쏟아졌습니다. 

말씀을 들으면 숨이 쉬어졌다가 집에 와서 자고 있는 아들을 보면 다시 숨이 멎고, 매일 죽었다 살았다가 반복되는 삶이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들은 대학을 들어갔고 언제 그랬냐는 듯 멀쩡히 잘 지내는 것 같았지만 하나님이 없는 아들의 삶은 늘 위태로워 보였습니다.

반면 저는 기독학교 교사로 섬기며 공동체 속에서 삶을 나누며 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함께 울면서 상처들이 점점 회복되어져 갔습니다

 

 어느날 아들에게 힘든 일이 생겼고, 너무나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이 자신의 일들을 조금씩 이야기하며 도와달라는 마음을 전해왔습니다. 저는 믿음에 관한 이야기들을 조심스럽게 꺼냈습니다. 아들은 믿음의 이야기를 스펀지처럼 받아들이며 그동안 철이 없었고 엄마한테 너무 잘못해서 벌을 받는거 같다고 고백하는 아이에게 교회를 가자고 제안을 했고 한참을 망설이다 오겠다는 약속을 했습니다

 

 6년 만에 교회를 다시 찾은 아들은 반갑고 따뜻하게 맞아주시는 분들을 보며 마음이 조금씩 열렸고, 담임목사님께서는 아들에게 ‘돌아온 탕자 1호’라고 말씀하시며 웃으셨습니다.

3주동안 빠지지 않고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와서 예배를 드리는 오빠를 보며 저희 딸이 오빠가 벼락 맞은거 아니냐고 묻더군요.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방법은 제가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힘들어서 죽기라도 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요?

아들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주님 품으로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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