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다른 종교와는 달리 기독교는 성도의 교제를 아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것은 삼위 하나님이 서로 교통하고 교제하며 존재하시고, 그러기에 주님의 교회도 교통하며 교제하며 존재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께서 교회를 세우실 때 무리나 군중이 아니라 공동체로 세우셨습니다.
그리고 공동체에는 교제가 필수적입니다. 만약 아무리 많은 사람이 모인다 할지라도 교제가 없다면 그것은 무리와 군중일 뿐입니다. 교회는 교제가 있을 때 참된 교회입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에서도 ‘나는 성령을 믿으며, 거룩한 공교회와 성도의 교제를 믿습니다.’ 하고 나오는데, 이는 교회에 대한 신앙고백 바로 다음에 성도의 교제에 대한 신앙고백을 하도록 한 것입니다. 그만큼 성도의 교제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중요한 성도의 교제가 코로나로 인해서 가장 많이 위축당하고 소홀히 여겨졌습니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과의 접촉과 모임을 경계당하고 금지당하였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성도들 스스로도 성도의 교제에 대해 게을러지고 귀찮아지게 된 것이 더 큰 문제입니다. 그래서 이제는 성도의 교제를 안하는 것이 편하게 여겨질 정도입니다.
하지만 성도의 교제는 포기할 수 없는 교회의 본질적 사역입니다.
그래서 올해 우리교회 회복의 목표 중에 뺄 수 없는 목표가 교제의 회복입니다. 그리고 교제의 회복에 있어서 최우선적인 회복은 구역모임의 회복입니다. 교회 안에 여러 교제의 방편이 있지만 구역모임만큼 중요한 교제의 방편은 없습니다.
그래서 구역모임이 잘 이루어지면 성도의 교제가 잘 이루어지는 것이고, 구역모임이 쇠잔해지면 성도의 교제도 그만큼 시들어지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구역모임에 구역장을 비롯하여 모든 구역식구들은 최선을 다해서 모이기를 힘써주시고, 말씀의 교제, 사랑의 교제, 나눔의 교제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여전히 코로나의 위협이 강해서 많은 사람이 모이지 못하더라도 몇몇 가정이 모여서라도 구역모임을 통한 성도의 교제를 폐하지 마시고, 꼭 시행해주시기 바랍니다. 올해는 모든 성도들이 구역모임에 참여하고 구역모임을 통하여 풍성한 은혜를 누리길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