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김해에바다농아교회 편지

by 모든민족교회 posted Apr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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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할렐루야, 박원일목사님 그동안 평안하셨습니까? 

 

  온 세상이 코로나로 시끄러운 때이지만 주님의 위로와 평강이 박목사님과 모든민족교회 위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저희 김해에바다농아교회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 잘 지내고 있습니다. 특별히 박목사님과 모든민족교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베풀어 주신 사랑 안에서 이 시기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청각 장애를 가졌다는 것은 장애인 본인에게는 범사에 적지 않은 긴장감을 가지고 살게 합니다. 듣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위험을 당할지, 말하지 못하기 때문에 어떤 불이익을 당할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더 큰 아픔은 소통의 문제입니다. 복음을 듣고, 이해하고, 신앙을 가지게 되고, 성장하는 문제에도 가장 큰 어려움은 소통의 문제입니다. 

 

  듣지 못한다는 것은 범사에 정보가 약하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정보와 다양한 견해들을 듣지 못하기 때문에 한번 들은 이야기는 내 안에서 고정관념이 되어 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농아인들이 고집이 세다는 말을 듣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장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정말 제대로 신앙을 받아들이기만 하면 흔들림 없이 바른 신앙의 길을 걷게 되기 때문입니다.

 

  농아인에게 복음의 새로운 정보를 심는 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희망을 바라봅니다. 지금까지 열매가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저희를 지켜보시고, 실망치 않으시며, 꾸준히 힘을 더하여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더욱 우리 교회는 김해지역 농아인들이 모두 복음을 듣고, 소통하는 그 날을 기대하며 복음사역에 매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박목사님, 하나님께서 주시는 새로운 힘으로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목회 환경이 과거 어느 때보다 힘들지만, 힘들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시는 위로와 상도 클 줄 믿습니다. 부족하지만 저와 우리교회는 박목사님과 모든민족교회가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아름답게 이루어가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하겠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22년 3월 7일

                    김해에바다농아교회

                   담임목사 김경옥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