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수련회를 위해서 기도로 준비하는 많은 시간을 가졌었다. 사람이나 환경을 주목하면서 본질을 잊어버리고 싶지 않았다. 오직 하나님께 집중하며 내 마음을 온전히 드려보자는 마음으로 참여했었다. 수련회 때 조별 모임이나 게임 등 여러 활동들을 참여하면서 우리를 위해 섬겨주신 임원들과 언니 오빠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또 묵상 나눔을 통해 하나님을 향한 각 개인의 진지한 마음들을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
나는 수련회 주제 말씀에 나왔던 이스라엘 백성처럼 때로는 죄 속에 무뎌지고 하나님을 원망하기도 했었고, 내 상처에 매여서 울었던 시간이 돌아보면 참 많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허락해주셨고, 나를 회복시켜주신 사랑의 하나님을 만나고 경험할 수 있었다. 남들이 볼 때 별 볼 일 없는 사람일지라도 하나님은 그 한 사람을 사랑으로 바라보시고 받아주신다는 것...!
나의 지나간 허물을 보시는 것이 아닌 내가 하나님을 사랑했던 그 마음들을 기억하신다고 이번 겨울 수련회에서 나에게 말씀해주셨다. 내가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난 여전히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는 존재임을 그리고 완전하지 못해도 그런 나를 여전히 사랑으로 기다려주고 계심을 알게 해주셨다. 죄로 인해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만큼 비참한 삶이 있을까? 죄 속에 빠졌을 때 그 죄에 무뎌지는 것이 아니라 다시 하나님을 찾고 나에게 베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항상 기억하는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분과 동행할 때 진정한 자유와 행복 그리고 기쁨을 누릴 수 있다. 나를 향한 하나님의 크신 사랑을 외면하지 말고 이제는 다른 것으로 내 중심을 채우려고 애쓰기 보단, 하나님의 사랑을 내 마음에 온전히 담아내는 것에 집중을 해볼 것이다. 내가 하나님께 받은 특별한 사랑을 잊어버리지 말고 늘 기억하며, 하나님께 꾸준히 나의 시간을 내어드리며 그분의 사랑에 스며드는 내가 되고자 한다. 이러한 순간들이 꾸준히 쌓이다 보면 어느 순간 하나님과 깊게 사랑에 빠진 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수련회에서 은혜의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과 섬겨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