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영어선교회를 섬기며 (이균정장립집사/영어선교부 부장)

by 모든민족교회 posted May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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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제도 소풍을 다녀오는 차 안에는 영어선교회 이주민 형제와 자매들이 자국의 민속노래를 부르는 흥겨움이 차 안을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아침부터 비가 오고 소풍 가기에는 궂은 날씨였기에 실내활동 중심의 거제 해양문화관과 거제 식물원에 다녀왔습니다. 이국땅에서 교회를 통해 하나되고 서로 소통하며 아름다운 교제를 이루고 이국땅에서의 애환을 달래기에는 충분히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외국인만 18명이고 내국인들까지 28명이 다녀왔는데 이는 순전히 주의 은혜가 아니면 달리 설명할 길이 없습니다.

 

  영어선교회가 작년에는 주로 큐티와 교제가 중심이 되는 사역을 하였습니다. 동상동 전도를 나가기도 하였지만 전도의 열매는 없었습니다. 이주민들 몇 명이 간간이 나오다가 마는 수준이었고 비자문제로 그동안 나오던 외국인들도 자국으로 돌아갔습니다. 이제 영어선교회에 구심점이 되는 분들도 빠지고 명맥을 유지하기도 어려운 상황까지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시작하시고 이끄시는 사역에 포기란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포기하라고 하기 전에는 혼자 남아도 끝까지 영어선교회를 지켜나가리라 마음먹었습니다. 이 때 주님께서는 교회차원에서 이주민선교라는 큰 목표를 주셨고 꺼져가는 등불 같은 영어선교회에도 다시 일어날 기회를 주셨습니다. 헌신적으로 섬기시는 허중기,나호정집사님 부부를 먼저 보내 주셨고, 선교와 전도의 일꾼이신 조재선,강옥희 선교사님을 동역자로 붙여 주셔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1월달부터는 동상동 전도에 모든 우선순위를 두었습니다. 세이레특별새벽기도를 통해 기도로 준비하였고 전도를 위한 물품을 마련했습니다. 동상동에서는 쿰카페를 전도기지로 삼았고, 다국적 전도지를 공급받게 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드디어 2월달 전도를 통해 뷰띠 부부를 첫 열매로 보내주셨습니다. 방글라데시의 신실한 크리스챤 부부로, 오랜 시간 눈물로 영어예배를 찾는 중에 전도를 받고 나오시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기쁨과 감사의 마음으로 매주 잘 출석하고 있으며 신학을 하고자 하는 소원도 가지고 있습니다. 나아가 전도에도 함께 동참하고 있습니다. 

  이후 주님께서는 3월에 방글라데시 출신의 이브라임과 랏셀 그리고 스리랑카 출신의 호르나이와 시라나이를 보내 주셨습니다. 4월에는 매주 전도하게 하시고 거의 매주 외국인들을 보내 주시고 한글학교와 영어예배를 참석하게 하셨습니다. 

  4/21일은 많은 이주민 친구들을 교회에 초청하여 방글라데시 요리파티를 하고 축제 분위기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외국인들이 많게는 15명~20명까지 참석하기 때문에 한글학교 교사가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주민선교는 하나님의 간절한 소원이며 교회의 중심사역이기에 한글학교사역에 동역하고 기도해 주신다면, 올 해 하나님의 선한 역사를 이루는 일에 귀한 축복의 통로들이 되리라 믿습니다. 영어선교회에 함께 하시고 선하게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