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초 임원선생님들 모임에서 고등부 자체수련회를 선포했지만, 제 마음은 무거워졌습니다. 바쁜 삶에 시간도, 인력도, 물질도, 걱정스런 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기도하면서 준비해봅시다 라고 말하며 자체수련회 준비가 시작되었습니다.
장소가 확정되고 찬양팀이 섭외되고 프로그램이 확정된 상황에도 여전히 가슴속엔 걱정이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머리로는 기도의 제목들이 쭉~ 나열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음이 통했던 것일까, 고등부에서도 기도회가 선포되었습니다. 주일 고등부 예배 전 20분 기도회, 교사들의 릴레이 기도, 금요기도회(중고연합주최) 등...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과정들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는 놀라운 시간들이었습니다. 수련회 참석자들이 작정한 것보다 더 넘치도록 채워주셨고, 최정예 셰프 집사님 다섯분이 식사를 준비해 주셨고, 함께 기도로 수련회를 준비했던 고신대SFC 블루야드찬양팀... 또 함께 동고동락했던 청년선생님들... 밤늦게 피곤한 몸을 이끌고 달려와주신 선생님들... 먼 길 격려차 달려와 금일봉 전해주신 장로님 내외분들... 사정상 참석이 안된다며 기꺼이 물질로 찬조해주신 선생님들... 열정적으로 말씀을 선포해주신 목사님... 모든 기획과 섭외 & 진행해주신 총무선생님... 체크리스트에 하나도 빠짐없이 제반사항 모두 총괄해주신 부장선생님... 재정과 섭외부로 손과 발도 보이지 않게 뛰어 다니신 부회계선생님... 보이지 않는 곳에서 기도와 재정을 콘트롤해주신 회계선생님... 힘든 상황 속에서도 불평하지 않고 열정적으로 하나됨을 실천해주었던 고등부친구들... 자녀를 위해 기도와 찬조로 동역해주신 성도님들과 그리고 부모님들...
우리 힘이었다면 단 하나도 할 수 없는 것을, 지혜 주시고 기도하게 하시며 도와주신 성령 하나님... 2박 3일 동안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같이 낮엔 구름기둥으로 덮으시고, 간간히 비 내려주신 날씨는 수련회 하기에 가장 적합한 날씨였습니다.
집에 돌아와 생각해보니, 모든 것이 사람을 통하여 일하신 주님의 퍼팩트한 계획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였습니다. 모든 영광 하나님께 올려드리고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