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2박 3일에 걸쳐 초등2,3부가 주일학교연합회주최 겨울영성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이 캠프를 통해 저는 개인적으로 참 많은 고민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도화지와 같은 아이들에게 교회가 무엇을 그려줄 것인가 또 어떻게 그려줄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입니다.
수련회에 총 47명의 아이들이 참여했습니다. 아이들은 각자가 참 많이 다른 것 같습니다. 같은 환경 같은 집회 같은 프로그램 속에서도 아이들마다 그 반응이 상이하게 달랐습니다. 특별히 새 친구들과 기존의 친구들 간의 차이가 눈에 띄었습니다.
이 번 수련회는 좀 힘든 수련회였습니다. 2-3시간에 이어지는 집회, 1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해야 하는 기도회는 우리 아이들에게 충분히 힘들 수 있는 환경이었습니다. 휴식시간도 거의 없고 바쁜 일정에 아이들이 지치는 것도 이해가 되었습니다.
그런 힘든 환경을 맞이한 아이들은 다른 반응이 일어납니다. 누군가는 그 속에서 눈물을 흘리고, 누군가는 힘겨워하며, 누군가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배려로, 누군가는 짜증과 시비로 반응을 보입니다.
이러한 차이 속에서 저는 아이들 속에 있는 신앙을 봅니다. 마냥 아이만 같던 친구들 속에 신앙이 있었나 봅니다. 신앙이 그 차이를 보여 주는 듯 했습니다.
씨를 뿌리고 물을 주니 자라나는 우리의 아이들입니다.
그러면서 새 친구들도 변화가 일어나길 소원해 보게 됩니다. 우리 친구들이 신앙의 성장을 더 이루며 나가길 소원해 봅니다. 그 일을 위해 우리 교회가 신경 쓰고 힘을 실어 주어야 합니다.
다음세대를 위해 눈물 흘려주셔야 합니다.
아이들의 변화는 2박 3일의 캠프가 아니라 아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는 교회, 사랑을 나눠주는 교회, 그 교회를 통해 하나님이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도화지 같은 우리 아이들에게 아름다운 하나님 나라를 그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