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중직자 선출은 휴대폰을 이용한 모바일투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물론 휴대폰이 없거나 모바일투표를 할 수 없는 분을 위해서는 종이투표도 병행할 것입니다.
당일 투표는 1차와 2차 투표로 진행되는데, 당회의 예비심의를 통해 후보의 기본자격을 갖춘 분들을 선별하여 1차 투표를 시행하고, 1차 투표의 다득표 순으로 2배수(장로후보 6명, 장립집사,권사 후보 10명) 후보를 공천하여 2차 투표에서 2/3득표를 얻은 분을 선출합니다.
그리고 선출된 분들은 6개월의 훈련과 교육을 거쳐 당회와 노회의 시취에 통과하면 임직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에 가장 중요한 역할이 성도들의 투표인데, 교회가 성도들의 투표를 통해 중직자를 선출하는 것은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을 통하여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믿기 때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도들의 투표는 성령의 통로이고 도구입니다.
성경에서 사람을 세우는 방식에 있어서 결정적 전환점이 오순절 성령강림사건인데, 오순절 성령강림 이전에 12사도 중 결원된 한사람을 세울 때 제비뽑기 방식으로 맛디아를 세웠습니다.
그런데 성령강림사건 이후 행6장에서 일곱집사를 세울 때는 제비뽑기가 아니라 교회의 선출과정을 통해서 세웁니다.
그리고 그 이후 신약의 모든 서신서들에서는 제비뽑기가 아니라 선출방식을 통해서 사람을 세우도록 합니다.
그래서 사도신경에서도 ‘나는 성령을 믿으며, 성령께서 거룩한 공교회를 통하여 역사하심을 믿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이후 종교개혁자들도 이 원리와 전통에 따라 교회에 중직자를 세울 때 세례받은 모든 성도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고, 어린 학생이라 할지라도, 여성이라 할지라도, 나이 많은 노인이라 할지라도 공평하게 투표권을 부여했던 것입니다.
어떤 개인의 자질이나 능력이 아니라, 세례받은 모든 성도들에게 성령께서 역사하심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투표권을 가진 모든 세례교인 성도들은 자신이 인간적인 도구가 아니라 성령의 도구로 쓰임받도록 기도하시고 성령께서 주시는 지혜와 감동으로 투표에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중직자 선출에 성령께서 우리 성도들 한사람 한사람을 통하여 역사하시도록 지금부터 기도하며 준비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