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며칠간 소문으로만 듣던 코로나를 온 몸으로 겪으며 온 교회가 엄청난 홍역을 치른 것 같습니다. 저도 한 이틀동안 가장 많은 전화와 일들을 처리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감사한 것은 성도들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불평이나 원망없이 잘 순종해주셔서 감사하고, 그리고 검사결과 추가 확진자가 생기지 않아서 감사합니다. 보건당국에서도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너무 잘 대처하고 협조해준다고 칭찬하며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시장님도 직접 오셔서 제게 교회가 어려운 상황에서 너무 잘 대처해줘서 감사하다고 했습니다
우리 성도들 모두 힘들겠지만 이럴 때일수록 내부적으로 서로 원망하지 말고, 서로를 위로하고 아끼고 격려하면 좋겠습니다.
좋을 때 좋은 교회보다 어려울 때 진짜 좋은 교회가 되고, 좋은 성도들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상을 향해서도 교회의 선한 노력들을 잘 보여주면 좋겠습니다.
금요일 오후에 교회에서 코로나 검사가 한창일 때, 우리교회 청년 한명이 감사헌금과 감사의 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교회에서 코로나
가 발생했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는 참 힘들고 괴로웠지만 교회에서 목사님과 성도들이 서로 격려하며 하나가 되어 잘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감사했다고, 그러면서 자신이 코로나 검사비용에 조금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50만원을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그 편지와 감사헌금을 보면서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릅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가슴이 벅찹니다. 내게도, 그리고 우리 모든 성도들에게 정말 힘들었던 시간과 마음을 위로해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었습니다.
저는 밀접접촉자로 분류되어 2주 동안 설교를 통해서도 여러분을 뵐 수 없지만, 저와 여러분 모두가 이 어려움 속에서도 더욱 주님을 의지 하며, 또 우리의 시간을 잠시 멈추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더욱 거룩하고 성별되게 살아갈 때 하나님께서 반드시 이 일을 통하여도 성도들의 가정에도, 교회에도 더욱 선한 은혜를 베풀어주실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을 믿으며 서로 더욱 위로하고 격려하며 함께 하나님나라를 세워가는 우리교회가 되길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