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주대망 2023년을 시작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6개월이 지나고 후반기의 첫 시작인 맥추절을 맞았습니다. 해마다 가장 어려울 것이라는 예측 속에 새해를 맞이했는데, 그 어려운 2023년도 6개월을 무사히 지내왔습니다.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런데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는 어떨까요? 아마도 전문가들은 더 어려운 후반기가 될 것이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려운 길, 미지의 길을 또 걸어야 합니다. 과연 우리는 후반기를 잘 걸어갈 수 있을까요?
이번에 미국과 이태리를 다녀오면서 낯선 땅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감사하게도 가는 곳마다 낯선 땅에서 우리를 도와주는 가이드가 있어서 안전하고 든든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이드가 없는 시간이 미국에서 이태리로 넘어가는 기간이었는데, 저렴한 항공편을 이용하느라 포르투갈 항공을 통해 리스본을 경유해서 로마로 가는 여정이었는데, 출발부터 2시간이나 지연되면서 항공 서비스가 엉망이었습니다. 그리고 리스본에서의 경유 시스템도 너무 불편하고, 심지어 통신도 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주변에서 왜 포르투갈 항공을 타지 마라고 했는지 실감이 되었습니다.
겨우겨우 로마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로마 공항에 우리를 맞이해주는 가이드 집사님이 나와 계셨습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고 든든하든지, 가이드가 없는 그 불편함과 답답함에서 가이드가 있다는 그 안전함과 든든함이 얼마나 좋든지, 하나님 감사합니다 하는 소리가 절로 나왔습니다.
낯선 공간에서 좋은 가이드가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고 편한지, 그런데 낯선 시간, 한번도 가보지 못한 시간에 대한 가이드는 누가 해 줄까요? 공간에 대한 전문가, 가이드는 주변에 많은데 아무도 가보지 않는 시간, 미래에 대한 가이드는 누가 해 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만약 가이드가 없다면 우린 스스로 미래를 잘 살아갈 수 있을까요?
그러면서 시간의 목자 예수님을 생각했습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나의 어떠한 공간에서도, 나의 어떠한 시간에서도 오직 주님이 나의 선한 목자이고, 가이드이시기에, 좋은 목자 주님과 함께라면 새로운 후반기도 또 걸어갈 용기가 생깁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지만 모든 일에 우리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시고 인도하시기에 감사함으로 미래를 향한 또 한걸음을 내디뎌 봅니다. 임마누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