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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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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1월 이맘때쯤 모든민족교회를 등록하고 기관모임은 낯설어 거의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임원 몇 분만 알고 1년을 지냈던 것 같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모든민족교회의 지체임을 깨닫고 기관모임도 참여해야지 생각만 했지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던 중 추수감사주일에 기관별 찬양축제를 한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고 회장님 권유로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자는 생각이 들어 몸치이지만 용기를 내어 이번 찬양축제에 동참하게 되었습니다.

 

  연습 첫날 비도 오고 주차할 곳을 찾지 못해 교회 주위를 몇 바퀴 돌다 보니 연습 시간에 늦어졌고 “가지 말까?” 잠깐의 망설임도 있었지만, 생각을 고쳐먹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첫날이라 어색할 줄 알았는데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친숙함으로 다가와 준 우리 집사님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몸치인 줄 알고 동참했지만, 동작을 하나씩 더해갈수록 몸과 마음이 따로 움직였는데도 ‘이 즐거움은 뭐지? 이럴 수 있나?’ 평소 같으면 “왜 안 되느냐고?” 불만을 터트릴 법도 한데, 주님의 개입으로 그 상황마저도 즐거움으로 바뀌게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기관에 누가 되지 않으려고 교회에서 배운 동작을 집에서도 연습을 계속했었습니다. 8살, 5살 두 딸이 어느새 찬양과 율동을 외워 함께 했고, 어디를 가든지 약속이나 한 듯이 “거두리로다 거두리로다 기쁨으로 단을 거두리로다” 함께 율동하고 찬양하니 우리 가정에 감사와 기쁨이 충만한 은혜를 누렸습니다.

 

  하이라이트인 야광봉 사람을 만들 때는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멋진 작품이 완성되도록 정성을 쏟았습니다. 그때의 대화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야광봉 꺾이면 안 되는데, 팔, 다리, 조심해, 꺾였다. 나도 나도 어떡해?” 까르륵 까르륵 별거 아닌 대화임에도 같은 마음이었기에 웃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우리 기관이 1등을 해서 기쁜 것도 있지만, 주님이 마음의 문을 열어 주셨기에 찬양축제를 참여할 수 있었고 풍성한 교제의 시간을 통해 천국의 기쁨을 맛보았습니다. 귀한 우리 지체 한 분 한 분 알아감도 소중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는 좀 더 편안함으로 우리 지체들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무대에 함께 섰던 지체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섬긴 지체들과 사모님, 응원과 격려로 섬긴 지체들 감사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돌아보니, 하나님께 받은 사랑이 너무 많음이 감사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임에 감사하고 감사합니다. 또한, 기관 모임에 모이기를 힘쓰며, 주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찾고 돕도록 노력하겠습니다. 78/82 여선교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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