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이지만 아이를 양육하며 ‘어떻게 키우는 것이 아이를 올바르게 키우는 것일까?’ 하는 의문들이 생길 때가 많았습니다. 특히 믿음의 자녀로 아이를 양육한다는 것은 너무나도 막연한 이야기로 느껴졌습니다. 주일 말씀을 들을 때는 ‘우리 아이를 말씀을 가까이 하는 아이로 키워야지’ 다짐하지만 그 다짐이 오래가지는 못했습니다. 세상의 교육들은 당연한 것이고 고민 없이 받아들여지지만 성경적인 양육은 내가 더 고민하고 아이들과 함께 자라가야할 영역임에도 불구하고 깊이 있게 생각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아기학교라는 특별한 기회가 생겼습니다. 기대하며 간 아기학교는 기대 이상의 시간들로 매주가 채워졌습니다.
찬양과 말씀, 그 말씀을 녹여낸 놀이 활동까지 모든 시간이 말씀을 생각하고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를 통해 배웠던 말씀을 생각해보면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세상, 그 아름다운 세상을 창조하심이 우리를 위함임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기학교가 아이를 위한 시간이기도 했지만 그 안에서 부모도 함께 자라며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아기학교를 통해 아이를 양육함에 있어 기대가 더 커진 것 같습니다. 성경에 대해 조금 더 일찍 알려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말씀으로 양육한다는 것을 몸소 느낄 수 있음이 감사했고, 날로 악해져가는 세상에서 말씀으로 먼저 교육되는 은혜가 있었고, 그래서 이 아이가 자랄 때 말씀을 먼저 생각하고 의지하는 아이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아이를 위해 아기학교라는 특별한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서 아이의 모든 삶을 최선으로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물론 이 귀한 시간들이 그저 얻어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서 말씀, 찬양, 반별활동, 대그룹 활동, 그리고 간식까지 모든 순간을 기쁨으로 섬겨주시고 아이들을 위해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선생님들이 계시기에 가능했습니다. 애정과 관심으로 모든 아이들을 돌봐주심이 감동이었고 감사했습니다.
아이와 함께 아기학교를 가는 시간은 엄마가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최소한의 노력의 시간이었지만, 하나님께서 아이들에게 허락하신 최고의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를 위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드신 하나님, 우리의 삶을 인도하실 하나님을 기대하며 후반기에 있을 2기 아기학교를 기도하며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