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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 1일 오랫동안 기다렸던 튀르키예 단기선교를 출발했습니다. 코로나로 계획했던 일정이 팬데믹으로 무산됐다가, 3년 후 다시 했는데 2월 초 대규모 지진으로 위기가 있었습니다. 여러 사정으로 소규모 인원인 목사님 부부, 이장오장로님 부부, 이진이권사님, 저, 그리고 타교회 김태옥권사님 총 7명이 함께 출발했습니다.

 

  장거리 비행 12시간은 정말 고역이었습니다.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해서 25년째 사역하시는 김만규 선교사님을 만났습니다. 현지인처럼 턱수염을 기른 김해 출신 경상도 사람이어서 더욱 반갑고 친근했습니다. 

 

  둘째날부터 버가모교회를 시작으로 소아시아 7교회의 유적을 돌아보았습니다. 우리나라에 비해 큰 대륙인 튀르키예이기에, 한 지역을 돌아보는데도 몇 시간씩 차로 이동해야 하는 장거리였습니다. 버가모, 두아디라, 서머나, 에베소, 라오디게아, 빌라델비아, 사도 요한의 무덤까지 현지 사정에 밝은 선교사님의 설명을 들으면서 돌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에베소의 헬레니즘 문명 유적은 규모와 기술에 있어서 놀라웠습니다. 

 

  드디어 5월 7일(주일) 김만규선교사님의 사역지 데낄라댜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김만규선교사님의 은혜로운 찬양인도 후, 성찬식을 했고, 성도님들의 간증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박원일목사님의 ‘포도주 기적을 베푸신 복음의 기쁜소식’이란 제목으로 설교말씀을 들었습니다. 지진의 고난을 겪은 이 땅에 예수님의 따뜻한 위로와 풍성한 삶으로 인도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에 현지성도들은 눈물짓는 감동을 보였습니다. 이슬람국가에서 기독교인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큰 위험과 핍박을 감수해야 하지만, 그런 만큼 그 속에 하나님 주시는 위로와 은혜가 큰 것 같습니다.

 

  현지교인들과 예배후 식사하며 기쁨의 교제를 나눴습니다. 어려움 속에서 믿음생활 하시는 성도님들이 크게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만드신 지구촌의 한곳을 돌아봤는데, 모두가 하나님의 자녀들로 서로 사랑하며 주님의 복음을 누려야함을 느꼈습니다.

  2,000년전 예수님의 복음이 시작된 곳에서, 거꾸로 150년전 복음을 받아들였던 곳에서 다시 복음을 전파하는 아이러니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튀르키예 선교지를 돌아보고 현지성도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일정 잘 마치고 무사히 돌아오도록 기도로 함께해 주신 성도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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