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째 딸 나리(5세)는 아침에 일어나는 것을 힘들어 하는데, 놀랍게도 ‘아기학교 가자.’ 하면 벌떡 일어나 스스로 옷을 입습니다. 무엇이 우리 나리를 움직이게 했을까 생각해 보면 선생님들이 나리에게 가득 부어주신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이 아닐까 싶습니다.
매주 아기학교에 오면 선생님들이 웃으며 달려나와 아이들을 꼬옥 안아주며 보고 싶었다고 말씀해 주시고, 선생님의 사랑과 섬김으로 고작 한시간 반의 시간인데도 마치고 나면 아이들의 얼굴에 빛이 나고, 행복이 충만한 표정으로 폴짝폴짝 뛰어다니니 제 마음까지 행복으로 가득 차 집으로 돌아오곤 했습니다.
첫째날 아기학교를 그저 기독교식 문화센터 정도로 생각하고 갔는데 선생님들의 열렬한 인사(?)에 당황하면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찬양하며 사이사이에 선생님들께서 아이 하나하나 눈 맞추며 ‘사랑해~ 축복해~’ 하시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선생님들을 통해 하나님이 우리 아이들 하나하나 얼마나 소중하게 여기시는지, 얼마나 사랑하고 집중해서 보고 계시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더불어 하나님이 저에게도 ‘애리야, 사랑한다. 내가 정말 너를 사랑해.’하고 들려지는 것 같아 충격적이고도 은혜로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마다 아이들이 오감을 통해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보고 듣고 만지고 체험하며 즐겁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아이가 예수님이나 하나님을 말한 적이 없었는데 아기학교 4주가 지난 후 길을 걸으며 ‘엄마! 바다는 누가 만드셨게?’, ‘땅은 누가 만드셨게?’ 하며 보는 것마다 묻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그건 하나님!’ 하고 말하면 ‘딩동댕~’하며 묻고 또 물었습니다. 설교 시간에 장난치고 떼쓰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놀랍게도 아이 마음속에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믿음이 잘 심어져 있었습니다.
언젠가부터 나리가 속상하거나 제가 힘들어 하면 아무도 없는 조용한 곳에 들어갔다 나오더니 ‘엄마, 이제 괜찮아’ 하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왜?’ 하고 물었더니 ‘내가 우는 목소리로 하나님께 기도했거든.’ 하고 말해 저를 놀라게 하기도 했습니다.
아기학교는 아이들의 변화된 행동과 믿음 자람을 보며 행복 가득한 시간이었고, 선생님들이 몸과 마음을 다 쏟아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축복을 전하는 모습을 보며 많은 반성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동안 아기학교를 위해 헌신하신 사모님과 선생님들에게 그리고 아기학교를 저희 가정에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