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여름이면 우리교회는 담임목사가 스스로 강사가 되어 말씀부흥회를 합니다. 우리교회는 1년에 두 번 말씀부흥회를 하는데 연초에는 외부강사를 모셔셔 하고, 여름에는 담임목사가 직접 인도합니다. 그리고 오늘부터 시작되는 욥기 말씀부흥회는 제가 부임한 이래 6번째 말씀부흥회입니다. 

   담임목사가 인도하는 여름 말씀부흥회의 특징은 성경 1권 전체를 강해하고, 특히 성도들 스스로 읽어서 이해하기 어려운 성경을 주로 택하여 강해합니다. 지금까지 요한계시록, 레위기, 에스겔, 스가랴, 히브리서를 했고, 올해는 욥기 말씀부흥회를 합니다. 신약과 구약 골고루 하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일반 부흥회와 달리 성경 한권 전체를 준비하여 말씀부흥회를 하는 것은 제게도 여간 힘든 일이 아닙니다. 준비하는 시간도 엄청나고 힘들어서 준비를 할 때마다 내가 왜 이걸 시작했나? 내년에 또 할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 때가 많은데, 그래도 올해 또 하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어느 교회도 하지 않고 어느 목사도 시도하지 않는 이런 독특한 말씀부흥회를 하는 것은 우리 성도들이 말씀의 깊고 오묘함을 깨달아 알고 좀 더 말씀 중심의 신앙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리고 말씀을 통해 얼마나 큰 은혜를 누릴 수 있는지를 경험토록 하고자 함입니다. 한국의 초대교회 시절 말씀사경회라는 이름으로 6일, 10일, 15일 동안 말씀사경회를 하며 교회들은 큰 은혜와 부흥을 맛보았는데, 우리교회도 그런 은혜와 부흥을 소망하며 말씀부흥회를 준비하였습니다.  

   올해는 특별히 욥기서를 강해하는데, 욥기는 의인의 까닭 없는 고난과 하나님의 외면이라는 어려운 주제를 다루게 됩니다. 사실 일반 성도들이 한두번 읽어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어려운 성경입니다. 하지만 애매한 고난 속의 삶을 피할 수 없는 성도들에게 어떻게 고난을 대하고, 견디고, 이겨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정말 중요한 성경입니다. 그래서 무려 42장까지 기록되어 있고, 우리가 놓치거나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고 생명의 말씀입니다.

   말씀부흥회는 집중적으로 말씀의 은혜를 받고 내 영혼과 삶을 회복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니 결코 가벼이 여기지 마시고, 모두가 간절히 사모하는 마음으로 가족과 이웃과 함께 참여하시기 바랍니다. 말씀으로 교통하시고 역사하시는 성령님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