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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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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도 처음 평생교육부에 갔던 날이 생생하다. 비위가 약했던 나는 처음 평생교육부에 갔을 때 할머니 할아버지 특유의 냄새 때문에 조금 힘겨웠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생각해보니 그런 교만한 내 모습이 부끄러웠다. 어쩌면 내가 어르신들보다 더 악취가 나고 냄새나는 더러운 죄인임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한 해 한 해 섬기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내 자아가 조금씩 바뀌듯이, 어르신들도 한 분 한 분 목사님이 전하시는 말씀에 변화되고 있었다. 뒤에서 떠들고 주무시던 유별난 어머님들도 언제부터인가 “아멘 아멘”하시며 말씀이 너무 좋다고 하셨다.
 어떤 아버님은 “내가 이제 예수님 믿고 주일 예배 꼭 드리고 전도도 많이 하면서 살겠다”고 고백하셨다. 그때 얼마나 기쁘고 감사했는지 모른다.
  몇 몇 어르신들은 그냥 고맙고 감사하다며.. 음료나 과자도 사다 주시고, 무엇보다 감사헌금을 하고 싶다는 분도 계셨다. 변화지 않을 것 같은 어르신들이 차츰 차츰 주님을 영접하고 변화되어 가는 모습에 감격했고, 너무나 감사했다.
 어르신들 중에는 아픈 분들이 많다. 암, 뇌경색, 뇌졸중, 외로움, 세월의 아픔으로 지쳐 있는 분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도 우리 평생교육원에 오셔서 위로받고, 웃음을 되찾는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고, 내 마음도 기쁨으로 충만해졌다.
 한번은 우리 반에 세상 적으로 아주 활기찬 어머님 세분이 오셨다. 첫날부터 정신없이 떠들고 말다툼도 하셨는데.. 지금은 완전히 바뀌셨다. 목사님이 설교하실 때.. 누가 떠들면 좋은 말씀 안 들리니까 조용히 하라고 화를 내시고, 무엇보다 얼굴 표정이 밝고 환해지셨다.


   세분 중에 한분은 “나도 이제 예수를 제대로 믿고 싶다” 하셨고, 얼마 전에는 방학이었는데도 수요일 저녁예배를 드리러 오셨다. 말씀을 듣고 싶어서 왔다고 하시는데.. 너무 감사했고, 눈물이 났다. 하나님은 쉬지 않고 일하시는 내 아버지이심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다.
  6년 동안 힘든 일도 많이 있었지만, 평생교육부를 통해서 받은 은혜가 더 크기에 이 섬김의 자리를 계속해서 지켜나갈 수 있었던 거 같다.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더 풍성한 생명의 열매를 맺어가는 우리 평생교육부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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