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암창대회가 내일로 다가왔습니다.
늘 그렇듯 ‘대회’란 단어는 묘한 긴장감을 줍니다. 먼저 암창대회를 준비하며 하나님께서는 작은 기쁨들을 맛보게 하셨는데, 가정예배를 드릴 때 8살, 5살 된 딸아이들과 평소 부르기 힘들었던 찬송가를 가르치고 부르며 은혜 받게 하셨고, 특히 시부모님과 나들이 가는 차안에서는 딸아이들의 애창곡인 ‘♪복의근원 강림하사’를 온 가족이 떼창하는 귀한 경험도 갖게 하셨습니다.
이렇게 암창대회를 은혜롭고 순적하게만 잘 준비했다면 별 문제 없었을 텐데 한 가사를 틀리지 않고 20곡을 완창 한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습니다.
암창대회를 하루 앞둔 그날 밤, 아이들을 재워놓고 전의에 불타는 전우처럼 한 곡 한 곡 가사외우기에 급급하던 그 때, 분명 평소에 즐겨 부르던 찬송가 한 구절 한 구절이 살아서 내 심령을 파고들기 시작했습니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죄인일 수밖에 없는 내 모습을, 나를 위해 십자가 지시고 보혈 흘려주신 예수님의 사랑을, 창조주 되신 하나님의 측량할 수 없는 은혜를, 아무 소망도 가질 수 없었던 아픈 시간 속에서 위로해 주시고 새 힘주신 성령님을, 천국에 대한 소망을 더욱 깊이 또한 새롭게 깨닫게 하셨습니다.
♪이 세상 떠날 때 찬양하고 숨질 때 하는 말 이것 일세
다만 내 비는 말 내 구주 예수를 더욱 사랑 더욱 사랑♪
뜨거운 눈물이 쉴 새 없이 쏟아졌습니다. 이것이구나! 내 입술로, 교회된 우리의 입술로 진실 되게 사랑을 담아 하나님께서는 높임을 받으시길 원하셨구나.....
또한 암창대회를 준비하게 하신 담임목사님의 마음이구나.....
암창대회가 열리던 주일 오후예배 풍경은 흡사 천국의 모습을
보는 듯 했습니다.
어린 세대부터 부모님 세대에 이르기 까지 각자의 열심히 하나님을 찬양하는 모습이 마지막 시대에 담임목사님을 사용하셔서 그 분의 뜻을 이루기 위해 모든 민족 교회를 준비시키시는
하나님의 열심을 보았습니다.